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 양산 판매 돌입
◆…편면도금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달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의 초도 양산품을 출하하면서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시장에 진출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현지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생산·판매·연구부서가 긴밀히 협업한 끝에 6개월 만에 성과를 이뤘다.
수출품인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쪽 면에만 아연도금처리한 제품으로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인다.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공급됐으나 올해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륜차 제조업체들이 유해 가스 발생이 저감되는 연료분사 방식으로 변경했고 연료탱크 소재도 강화돼 부식·마모에 강한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됐다.
이에 포스코는 인도 가공법인과 기술서비스센터(TSC)를 활용해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한 후 포항제철소, 연구소, 마케팅, 해외법인 등 관련부서 언택트(Untact)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회사측은 "수십 차례 영상회의를 통한 협업으로 아연-니켈(Zn-Ni) 합금화 안정화 조업 기술을 개발하고 전(前) 공정 온도 제어, 생산가능 범위 조정 등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냈다"며 "약 6개월 만에 재료인증부터 품질인증서 체결까지 완료하고 8월부터 본격 양산 판매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성과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철강 수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인도뿐만 아니라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영상회의를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 고객 대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