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공포'로 인해 원격근무,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술 확대
크리스퍼 유전자 기술로 "더 이상 죽을 필요 없는 세상 나타날 것"
출산율 높은 나라가 미래 책임져…인공지능을 이용한 원격 교육 필요
"디지털 선진국 한국이 디지털 트윈 시대에 밝은 미래 있을 것 "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9일 열린 'GSI-2020 국제포럼'에서 비대면으로 발표했다. (출처 카이스트)
코로나19가 전 지구상에 유례없는 충격을 준 가운데, 9일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기술선진국 한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카이스트가 개최한 'GSI-2020 국제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사람들이 '접촉 공포'로 인해 서로 악수도 하지 않는 등 우리 생활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접촉이 없는 재택근무, 원격 교육,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같은 기술이 자리 잡아 접촉하는 비즈니스와 일자리가 사라진다.
프레이 소장은 교육의 비대면화로 2030년에 대학 50%가 문을 닫을 거라며 인터넷 최대 기업이 교육기업 역할을 할 거라고 전망했다. 원격근무도 보편화돼 앞으로 생산성은 데이터 중심이 될 거라 봤다.
그는 2025년 양자컴퓨팅이 등장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 될 것이기에 양자암호시스템을 채택해야 하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확산으로 내연기관차도 이 시기에 끝물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디지털 트윈 가상 기술이 현실을 대체하는 가상 세상을 만들 것이며 정밀한 초소형 센서가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트윈 기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거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 있는 존재와 똑같은 가상 쌍둥이를 뜻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계가 느끼는 것을 똑같이 느낄 수 있으며 원격에서 모든 업무가 가능해진다.
프레이 소장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발전해 더 이상 죽을 필요가 없는 세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태아 분화 초기시점에 유전자 문제를 치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도 있다. 또한 돼지와 소, 닭고기를 배양해 실제 사육할 필요 없이 건강한 식품을 만들 수 있으며 멸종된 생물을 복원할 수도 있다.
프레이 소장은 인류는 후손에게 지식을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으나 출산율 감소로 그 미래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으로 80년 뒤면 세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출산율이 높은 나이지리아, 콩고, 파키스탄 등 6개국 아이들이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이들 나라엔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인류의 지식 전달이 끊길 수 있다.
프레이 소장은 이들 국가에 교사 6,900만 명이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이들 국가나 오지로 이주할 의사가 적다며 AI 학습 시스템, 원격 교육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해야 하며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길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