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외감법 따른 감사위원회 역할 강화로
코스피200 감사委 회의 및 교육 증가
"장기재직 감사위원 줄고 여성 감사위원 증가 예상"
◆…코스피200 감사 및 감사위원 대상 교육 실시 회사 비중. (자료 삼정KPMG)
지난해 코스피200 기업의 감사위원회 회의와 감사 및 감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하며 회계투명성 강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14일 발간한 '2020 감사위원회 아웃룩(Audit Committee Outlook)' 자료집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코스피200 기업의 감사 및 감사위원 대상 교육 실시 비중은 전년 116개사(58.0%)에서 177개사(88.5%)로 30.5%p 이상 늘었다.
감사위원회 회의 횟수는 평균 6.3회로 전년 6회 대비 0.3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감사위원회 회의 횟수가 모범규준 권장 수준인 연 4회 미만으로 개최된 회사는 6.2%로 지난해 13.9% 대비 크게 감소했다.
감사위원회 안건 수는 평균 17.6건으로 전년 14.4건 대비 22.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162개사의 감사위원회 안건을 활동영역 별로 분석한 결과, 최근 강조되고 있는 외부감사인 감독 안건(760건, 26.6%)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 안건(555건, 19.4%) 비중의 증가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삼정KPMG.
이번 보고서에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등 법제도 개정에 따른 향후 감사위원회 구성 변화에 대한 전망이 함께 담겼다.
지난 1월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해당 회사에서 최대 6년, 계열사 합산 최대 9년까지만 재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에는 재직기간이 6년을 초과하는 감사위원의 비중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코스피200 감사위원의 재직기간을 조사한 결과 재직기간이 6년 초과인 감사위원의 비중이 11.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스피200 감사위원 532명 중 여성의 수는 13명(24%)으로 전년 9명(18%)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지난 2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상장회사의 이사회 내 성비에 관한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는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어 향후 여성 감사위원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는 "신외부감사법 등에 따른 감사위원회의 외부감사인 선임 및 감독,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 활동 강화 뿐만 아니라, 핵심감사제 도입으로 인한 외부감사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증대로 감사위원회 안건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법제도 강화로 기업의 올바른 기업지배구조 확립과 회계투명성 확보가 한층 제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