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은 국민건강을 위한 국민의 염원"
"국내 의료와 방역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통제"
질병·감염병, 기후변화·인구 고령화, 미래의료 연구가 핵심
"질병청이란 새로운 배의 선장이자 선원으로 사명을 다할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공식 출범한 질병관리청을 이끌게 된 정은경 초대청장이 14일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국내 의료와 방역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장기전략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정은경 질병청장은 질병청 핵심 업무로 코로나19 대응 외에 인플루엔자(독감), 결핵, 항생제 내성감염 등 감염병 대응, 기후변화 및 건강위험 요인 대응,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과 희소질환 예방관리대책 수립,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능 강화 등을 꼽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기념사에서 질병관리청 설립이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해서 발생할 신종감염병에 대해서도 더 전문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더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뜻과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는 신종감염병으로 국민 모두가 면역이 없어 바이러스에 노출 시 감염될 수 있고, 무증상 시기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으로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방역 목표는 국민 건강 피해와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등 해결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외에도 상시적인 질병과 감염병 대응의 총괄기구로서도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위기뿐만 아니라 상시로 인플루엔자, 결핵, 항생제 내성감염 및 의료감염, 인수 공통감염병 등 감염병 대응의 총괄기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기후변화·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질환에 대한 예방관리책을 마련하고 미래의료 분야 연구기능과 맞춤형 질환 연구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정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은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한 국민의 염원이 담겨있으며, 동시에 무거운 사명이기도 하다.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관리청의 비전을 마음 깊이 새기고 확대된 조직과 사명에 걸맞은 책임과 역량을 키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과업을 완수하자”고 질병청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는 태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 있다. 질병청이라는 새로운 배의 선장이자 또 한 명의 선원으로서 여러분 모두와 끝까지 함께 이 항해를 마치는 동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