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4.1%·금투 29.1% 감소, 보험 26.9%·여전사 25% 증가
6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 128.62%…전년말비 5.33%p 상승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권역별 손익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금융지주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조5692억원 대비 9430억원(1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은행 8951억원(-14.1%), 금융투자에서 5188억원(-29.1%) 감소했지만 보험 1582억원(+26.9%), 여전사 등에서 2542억원(+25.0%)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 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금융투자 부문은 자기매매 및 펀드관련 손익 감소로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61.5%), 여전사 등(14.3%), 금융투자(14.2%), 보험(8.4%) 순이었다.
지난 6월 말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628조6000억원 대비 194조1000억원(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28조6000억원(+6.5%),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이 10조3000억원(+7.1%) 늘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각각 13.70%, 12.27%, 11.19%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 상승, 규제비율 대비 크게 높아 양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규제비율(D-SIB) 기준은 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0%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6월말 0.55%로 지난해 말 0.58%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지난해 말 123.29% 대비 5.3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적립률이 올랐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9.05%로 지난해 말 29.04%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지난해 말 120.26% 대비 1.5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총 10개사로 집계됐다.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50개사, 점포 수는 8775개, 임직원 수는 16만2417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대비 소속회사 수는 총 7개사가 증가했다. 점포 수는 155개, 임직원 수는 8275명이 늘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중 금융지주그룹 자산은 대출 확대 등으로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