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31차 공판 출석 2시간여 만에 '건강 이상' 호소
재판부 허락받아 퇴정…궐석재판 진행
이날 재판은 '마지막 증인신문', 11월 마무리 예상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 도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재판 도중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또다시 퇴정했다.
정 교수는 지난 22일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재판받지 못할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 교수 측의 공판기일변경 신청을 기각해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정 교수는 오후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 심리로 열린 31차 공판에 출석해 "건강이 회복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2시간여 뒤인 오후 4시10분께 변호인에게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이에 변호인들은 재판이 재개되자 정 교수의 퇴정을 재판부에 요청해 허락받자 16시43분께 퇴정했다.
이날 재판에는 동양대 교수 김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김씨는 정 교수의 딸 조모씨가 2012년 정 교수의 일을 도와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는 "2012년 여름경 조씨가 정 교수의 일을 도와준다고 들은 적 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입학처장으로부터 조씨에게 봉사상을 수여할 것을 건의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자신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동양대 교수 김씨와 동양대 간호학과 조교 강모씨, KIST 연구원 이모씨, 동양대 영재프로그램 수강생 옥모씨 등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이후 재판은 정 교수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22일 재판에서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퇴정을 허락받고 일어나던 중 갑자기 쓰러져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교수는 재판부가 퇴정을 허락하자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다가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당시 변호인은 "뇌신경계 문제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왔던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