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북측 반응 있어...추가 반응 지켜보고 있다"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히 공유"
◆…통일부가 서해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추가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는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tv방송 캡처)
통일부가 서해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추가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등 북한의 변화된 상황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 대변인은 그러면서 "유가족의 입장에서 문제가 신속하게 빨리 해결되길 바라면서 관련 상황들을 엄중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말동안 추가 북측 동향 파악에 대해선 "북측의 반응이 있었고 그에 대한 추가 반응은 지켜보고 있다"고 답해 주말동안 남북 간 어떤 수단을 통해서든 소통을 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여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찬서 교환에 대해 사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엔 "친서가 오고 간 것과 관련해서는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히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남북 양 정상간 친서를 공개한 점에 대한 부연설명인 셈이다.
그는 아울러 최근 이산가족상봉단체 면담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보다 더 시급한 사안을 먼저 처리하고 이산가족 문제는 적절하게 조정이 되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간 최대 긴급 사안은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의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상호간 협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4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데 대해 깊이 애도하며 이번 사태를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여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 발표에서 "북한군이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군의 이러한 행위는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일관된 인내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이고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 방지 등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