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대통령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산소 호흡기를 썼다” 보도
하루에 수십건 게시하던 트윗 2건밖에 안 올려
워싱턴포스트 ‘트럼프 확진사실 알고도 대외활동 했나’
트럼프 선거캠프, 대통령 돌아올 때까지 총결집
바이든은 변함없는 선거 유세 지속 중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백악관의 발표와 달리 美 주요언론들은 트럼프 측의 내부소식통을 인용, 대통령의 상태가 걱정스러운 상태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내부소식통이 “지난 24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활력 징후인 호흡과 맥박 등이 걱정스러웠고 앞으로의 48시간이 회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다른 언론들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좋지 않은 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산소 호흡기를 썼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도 익명의 소식통이 기자들에게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활력 징후는 매우 걱정스러운 상태였고, 앞으로 48시간이 대통령의 호전에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익명의 소식통이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임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의 걱정스러운 상태에 덧붙여 콘리 주치의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했다며 (진단 받은지 72시간이 됐다면) "그가 빠르면 수요일인 지난달 30일 진단을 받았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것은 금요일인 2일 새벽이며, 만약 72시간 전 진단을 받을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지난달 9월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확진 사실을 알고도 대외 일정을 소화한 것이 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트위터에 하루 수십건씩 트윗을 올렸지만 3일(현지시간) 고작 2건을 올려 여론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낙관론을 내 놓았다.
美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선거운동 참모들과 낙관론을 제기하기 위해 전화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뒤 두 차례 통화했다고 했지만, 오늘 3일(현지시간) 통화 여부를 밝히진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쾌한 후, 우리는 다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하며 이른바 'MAGA 작전(Operation MAGA')에서 앞으로 30여 일 동안 선서유세에 계속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MAGA작전이란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의 모든 수뇌부, 캠페인 연합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총 결집'이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측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단 매니저인 빌 스테피엔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방향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반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서서 선거 유세를 계속할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측은 지난 몇 달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작은 규모의 선거 행사 등의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할 예정이라 전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그의 아내는 5일(현지시간) 사우스 플로리다로 이동할 예정이며 오는 8일(현지시간)에는 러닝메이트 카밀라 해리스와 함께 처음으로 접전 주인 애리조나를 방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