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 기자회견 가질 예정
법률대리인 "국방부, 생명보호 의무 수행했는지 파악하기 위함"
공무원 아들은 문 대통령에 손편지 써 "왜 못 구했는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우리 공무원 이씨(남,47)의 친형인 이래진 씨가 6일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북한군 교신 내용을 감청한 녹음파일과 시신 훼손 장면이 촬영된 비디오 파일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우리 공무원 이씨(남,47)의 친형인 이래진 씨가 6일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북한군 교신 내용을 감청한 녹음파일과 시신 훼손 장면이 촬영된 비디오 파일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
정보공개청구를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가 언론에 배포한 입장자료에 따르면 이래진 씨는 이날 오후 3시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공무원 관련 국방부에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씨가 청구하는 자료는 ▲9월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같은 날 오후 10시 51분까지 북한군의 대화를 감청한 녹음 파일(오디오 자료) ▲9월 22일 오후 10시 11분부터 같은 날 10시 51분까지 피격 공무원의 시신을 훼손시키는 장면을 촬영한 녹화파일(비디오 자료)이다.
김 변호사는 "자료를 통해 북한군이 공무원을 발견한 9월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신이 불에 타기 시작해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 오후 10시 11분을 거쳐 불빛이 사라진 오후 10시 51분까지의 시간대에 국방부가 공무원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정보공개청구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 등 정부의 이씨 자진월북 주장과 관련해 이씨가 실제로 월북의사표시를 했는지, 그 의사표시가 공무원 본인의 목소리가 맞는지 그리고 실제 공무원 본인의 목소리일 경우 진의에 의해 발언한 것인지 등을 유가족이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생전에 친동생, 아버지, 남편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보공개법 제11조(정보공개 여부의 결정)에 따르면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기관은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로 제1항에 따른 기간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기간이 끝나는 날의 다음 날부터 기산해 10일 범위에서 공개 여부 결정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기관은 연장된 사실과 연장 사유를 청구인에게 지체 없이 문서로 통지해야 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접수가 되면 담당부서가 지정될 것"이라며 "담당부서는 여러 가지 법적 내용을 검토해서 민원제기자에게 답변을 드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숨진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는 아버지에 대한 근거없는 언론 기사로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고2인 아들은 편지 마지막 부분에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주십시오. 그리고 하루빨리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피해 공무원 아들이 쓴 편지 (공개된 편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