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중굴라 교량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 접경지의 잠베지강(Zambezi River)을 가로지르는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을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4년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엑스트라도즈 교량(Extradosed Bridge) 공사로 길이 923m, 폭 18.5m의 엑스트라도즈 교량과 687m의 접속도로, 2170m 단선철도를 포함하는 남부아프리카 최대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대우건설은 발주처인 보츠와나와 잠비아 정부가 지난달 5일자로 발급한 인수확인서를 접수했으며 무재해 1000만 시간 달성 인증서도 발급받았다.
카중굴라 교량은 철도와 도로가 함께 지나게 돼 복합 진동이 가해지는 특성상 교량 자체의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게 꼽힌다. 이에 교량의 교각 간격을 늘릴 수 있으면서 진동제어에 유리한 엑스트라도즈 교량 형식이 적용됐다.
엑스트라도즈 교량은 기둥 사이의 상판인 거더를 보강하는 케이블이 사장교의 케이블처럼 주탑에 정착된 형태를 말한다. 외관은 사장교와 유사해 보이지만 주탑 높이가 낮아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들어 올리는 기여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사장교보다 케이블이 하중을 덜 지탱해줘 더 튼튼한 상판 설계가 요구된다. 상판이 튼튼한 만큼 진동이 유발되는 철도교에서 사장교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카중굴라 교량의 경우 6개 주탑이 연속으로 설치된 외관을 지녔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외관이 남부 아프리카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보츠와나와 잠비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이기 때문에 풍부한 자원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도로, 철도 같은 물류 인프라 구축이 국가적인 과제이자 40년 숙원사업이었다"면서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과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카중굴라 교량을 무재해 1000만 시간 달성과 함께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카중굴라 교량 시공 모습. 사진=대우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