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권력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 시작할 것"
"미국 과학과 의학이 중국 바이러스를 영원히 박멸할 것"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행사를 치르며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했다.
사우스론에는 지지자들 200~300명이 모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멀리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연설을 했다.
마스크를 쓰고 청중 앞에 모습을 보인 그는 이내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18분간 진행된 연설의 대부분을 자신의 대선 경쟁 상대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비판에 할애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기도했다.
그는 "미국 정신의 힘을 통해 과학과 의학이 중국 바이러스를 영원히 박멸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캐나다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며 "그것은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사라지고 있고 백신과 치료법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행사에 대해 수백명이 참석했다면서 "트럼프의 등장은 다음 주 전면적인 유세를 재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미니 집회로 공개 행사를 재개했다"면서 "연설에선 우편투표 사기 주장을 포함, 평소 유세 연설 주제가 언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오는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각각 군중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