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 총리도 총리 외교 나서달라", "이낙연 대표께도 부탁하자"
靑 "백중열세, 추격자 위치지만 현재 상승세...정부 총력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WTO사무총장 선거 지원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승리를 위해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 후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승리를 위해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 후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WTO사무총장 선거 지원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유명희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 나가자"고 당부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정상 외교를 통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유 본부장은 이에 "선거시작 시점부터 대통령께서 적극 지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10월 19~27일까지가 최종 라운드 기간인데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받고 모든 WTO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지지교섭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본부장은 "모든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설명하면서 "WTO 선거는 표를 많이 얻어야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회원국의 비토(veto)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득점은 기본이고 실점까지 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고 보고했다.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WTO사무총장 선거 지원회의'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보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 본부장의 보고 이후 상황 점검이 있었다.
정세균 총리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한 건 대통령의 지원과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통상 분야 경험이나 현안 이슈에 대한 디테일한 능력에 있어서 우리 후보가 단연 빛나는 상황"이라며 "짧은 시간 집중적인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 역시 "출발 시에는 우리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으나 선거기간 치고 올라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총리께서도 총리 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하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께도 총리 시절 방문했던 나라 등에 대해 외교적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리자"고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냉정하게 말한다면 백중열세, 정확히는 추격자의 위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분명한 건 유 후보가 대단히 선전해서 지금 결선 진출에 성공한 상승세에 있고 미중 협상 경험 등 통상전문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비토하는 나라가 없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명희 본부장을 비롯해 정세균 총리, 강경화 장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