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을 제외한 일반에게 바이러스가 퍼지도록 하는 '집단면역'
스캇 아틀라스 박사, 집단면역 정책에 가장 큰 목소리 내고 있어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더라도 내년 1월까진 코로나19 방역 책임져
하버드대 교수 "의료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데 기여한 인물"
◆…스캇 아틀라스 박사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캇 아틀라스 박사가 코로나19 '집단면역' 정책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아틀라스 박사를 코로나19 전담 고문으로 임명했으며 최근 몇 주 사이 박사의 목소리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아틀라스 박사가 취약계층을 중점적으로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에겐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집단면역 전략을 지지하면 막 시작된 '겨울철 재확산'을 막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8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명을 넘겼다. 과학자들은 지금 상황을 겨울철 재확산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감염을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백악관이 주 정부들에 봉쇄를 다시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료는 이번 주 초에 “봉쇄는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하며 극도로 위험하다.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면서 학교와 사회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정책을 홍보하는데 아틀라스 박사가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 아틀라스 박사가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게 된다고 전했다.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학 베리 블룸 교수는 “아틀라스 박사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정보를 숨기거나 바꾸려고 해 의료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고 비판했다.
과거 아틀라스 박사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과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받지 않도록 지침을 변경하려 했으나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