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사실일 가능성 높아져"
15일 KBS 뉴스9, 문건 속 명단 확보 보도...진영 일가 총 5억 투자
◆…국민의힘은 16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일가가 옵티머스자산운영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 "행안부 장관은 본인의 주장대로 과연 '단순피해자'일 뿐인지 국감장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일가가 옵티머스자산운영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 "행안부 장관은 본인의 주장대로 과연 '단순피해자'일 뿐인지 국감장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어떻게 5억이라는 거금을 신생펀드에 투자하는데 확신을 가지게 됐는지, 현직 장관이 투자한다는 사실을 펀드 측에서 홍보하며 평판을 조성했는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투자처인 공공기관이 행안부 소관기관이라면 이해 충돌은 없는지, 손해 중 상당액을 판매사들에서 선배상하는 이례적인 결정이 이루어졌는데 혹시 관련은 없는지"라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면서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의 모 의원도 옵티머스에 1억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며 "지난 5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로써 이 문건 자체가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 <뉴스9>은 전날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적시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속 전체 명단을 확보해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환매 중단 직전인 지난 5월 말까지 가입 상황이 소상히 나와있다. 최초 투자자인 전파진흥원과 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는 물론 한국전략 등 기관들도 거론됐다.
3년 동안 펀드 계약건수는 모두 3천300여건에 이르며, KBS는 이 명단에서 김재현 대표가 언급한 20여명의 '정부·여당 관계자'의 이름을 일부 확인했다. 이 가운데 진영 장관의 이름도 나와 파장이 확산됐다. KBS에 따르면 진 장관 일가의 투자 금액은 총 5억원에 이른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행안부 대변인을 통해 "평소 거래하던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라며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