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답변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제안한 건배사에 대해 또다시 사과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책은행 수장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벗어나는 발언을 했다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지적에 대해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인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발언 실수를 인정하고 두 차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의원들과의 소통이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거에 그런 행사에 참여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배사를 제안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회장은 출판 축하연에서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건배사로 "가자! 20년!"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집권 20년 건배사로 논란을 부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해임요청에 대해 "그렇게까지 말할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 해임을 요청해야 한다'는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저한테 전화해서 미안하게 됐다고 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해였다고 말씀하니까 그 부분이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