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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로비했다" 폭로

조세일보 | 염재중 기자 2020.10.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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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수석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 폭로
짜맞추식 수사에 폭로 결심
야당 유력 정치인 로비는 수사 않고 여당 정치인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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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로 구속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 =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에서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현직 검사와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수억원대 로비를 했다'고 폭로했다.

16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으나 검찰에서 이를 무마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서신에는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검사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얼마 뒤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 그 수사 검사는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삼성 특검 등 수사를 할 때 함께 근무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자신이 체포된 지난 4월 23일 A변호사가 경찰서 유치장을 찾아와 '자신의 얘기나 전에 봤던 검사들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수사팀과 의논 후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고 썼다.

또 (A 변호사가) 지난 5월 초 수원 지검을 방문해 자신을 면담하면서 "(서울)남부지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끝났다고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협조하지 않으면 본인(김 전 회장) 사건 공소금액을 엄청 키워서 구형 20~30년 준다고 협박했다며 (A변호사의) 청와대 친구 사건도 본인(A 변호사) 요청으로 수사팀에서 축소시켜 주고 있다고 무조건 협조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그날 A 변호사와 대화를 나눈 후 당초 이틀 동안의 험악한 분위가 바뀌고 주임검사가 바로 정치인 면담 시작 후 이틀 연속 자신의 사건은 제외하고 정치인 사건만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5월말 서울 남부지검에 도착해보니 전에 술 접대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 였다며 "A 변호사가 수원구치소 면회와서 서울 남부지검 가면 아는 얼굴 봐도 못본척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처음 조사때부터 청와대 행정관 뇌물공여 조사때부터 담당 검사가 본인 친구인 청와대 행정관도 다 인정했으니 나도 인정만 하면 된다고 사전에 다 얘기된걸로 안다고 하며 검사가 거의 대부분의 진술 작성한 후 책임자에게 인터넷으로 공유하면 수사책임자가 원하는대로 내용 수정 후 본인에게 인정 시키는식으로 수사가 시작됐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김 전 회장은 자신에 대한 조사보다는 거의 대부분이 정치인 사건만 현재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인 사건 조사할 당시 5년 전 사건이라 기억 잘 못하는 부분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면담 - 보고 - 본인진술유도 후 - 조석 작성 순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장 로비 관련해서 검사장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실제 우리은행장과 부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뤄졌고, 검사 면담시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또 당초 2명의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 원 뇌물을 준 사건은 소액이라서 수사진행을 하지 않았다가 윤석열 총장이 전체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방향이 급선회한 후 그 2명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도 처음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등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자신이 직접 당사자가 돼서 언론의 묻지마·카더라식 토기몰이와 검찰의 퍼즐조각 맞추듯하는 짜 맞추기식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의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내 사건을 지켜보는 것 같다는 생각에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은 라임 전주이거나 몸통이 절대 아니"라며 "라임펀드에서 투자한 회사 중 한곳으로서 최초 라임사태로 차량인수대금을 투자받지 못해서 라임사태 피해회사로 분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이거나 국내 도주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환매 사태 관련해서 적극적인 피해회복중이라며 피해회복과 방어권 행사를 위해 보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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