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임원은 해임권고될 듯…'아바타운용사'들도 제재
29일 신한금투.대신증권 등 판매 증권사 제재심 예정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첫 제재심을 20일 개최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심을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라임자산운용의 아바타 운용사로 불리는 라움운용, 포트코리아운용, 라쿤운용에 대한 제재심도 함께 열린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에 등록 취소와 핵심 임원 해임 권고 등의 내용으로 사전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1조6000억대의 사모펀드를 운용하면서 부실을 은폐하거나 손실 발생을 피하려고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등 다수 위법행위를 저질렀다.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다수의 중대 위법 행위가 확인됐다"고 판단한 만큼 등록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구속 상태인 원종준 대표이사, 이종필 전 부사장 등 라임자산운용의 핵심임원에 대해선 해임권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등록 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라임자산운용의 173개 펀드들은 가교자산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넘어온다.
판매사 20곳이 공동 설립한 웰브릿지자산운용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및 정상 펀드 대부분까지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라움자산운용, 라쿤자산운용,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등 3곳에 대한 제재심도 이날 함께 개최된다. 이들 운용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와 '임원정직' 등이 사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되는 제재안은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오는 29일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재심이 예정돼 있다. 금감원은 지난 7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직무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한 상태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이뤄진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된다.
임원 징계와 별개로 기관에도 별도의 징계 수위가 통보됐다. 기관 중징계에는 기관경고, 업무정지, 인허가 취소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