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이건희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그는 신경영을 모토로 20세기 말 삼성전자를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거목이었다.
이 회장은 1942년 1월 대구에서 이병철 삼성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중학교를 보낸 뒤 서울 사대부고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로 취임했으며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을 역임했다. 1987년 이병철 회장 타계 후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반도체 사업 등의 성공으로 삼성전자를 세계 무대에서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학창 시절부터 사람에 대한 공부에 집중해왔던 이 회장은 인재경영을 기반으로 한 해 한 해 천재경영, 창조경영, 마하경영 등을 화두로 던져왔다. 이 같은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삼성전자가 TV, 반도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과 외형을 갖추는 기반이 됐다.
그는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발언과 함께 신경영을 선언하며 삼성의 기반을 새로 닦았고 2014년 입원 전까지 27년간 그룹을 이끌며 삼성을 일본 소니를 제치고 글로벌 TV 시장 세계 1위로 키워냈고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미국 애플을 따라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프로필
-1942년생
-196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1965년 와세다대학교 경영학 학사
-1966년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1966년 동양방송 입사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
-1987년 삼성그룹 회장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199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1998년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2010년 삼성전자 회장(경영복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