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전 10시 0.06% 하락…코스닥 800선 붕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주식시장 개장 첫날인 26일 삼성그룹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장중 한때 21% 폭등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9500원(18.75%) 급등한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개장 직후 10% 넘게 급등하면서 VI가 발동하기도 했다. 한때 21.15% 폭등한 12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1만3000원(7.54%) 상승한 18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00원(0.66%) 오른 6만600원, 삼성전자 우선주는 400원(0.75) 상승한 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2500원(1.28%) 오른 19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251억원이다.
이날부터 향후 2달여간의 주가 추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 일가가 받을 상속세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상 유가증권에 대한 상속세는 상속인의 사망 이전·이후 각 2개월간 공표된 거래소의 최종 시세가액의 평균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천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이 회장의 법정상속인은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상속세 총액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06%) 하락한 2359.4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5.67포인트(1.94%) 내린 792.31을 기록, 800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