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밝혀
"당시 박상기 법무장관, 윤대진 검찰국장 통해 보고받았다 한다"
"조선과 중앙지검 당시 5-6건 수사 중, 만남 자체를 못하게 돼 있다"
"위법 사항 있고, 중대 결과 나왔으면 책임져야...해임 건의 가능"
文대통령 발언 언급엔 "잘못 이해했거나 방패막이 하려는 것" 주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을 만났는지에 대해 "박상기 법무장관 계실 때 검찰간부 그 당시 윤대진 검찰국장을 통해서 (만났다는 사실)그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 캡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을 만났는지에 대해 "박상기 법무장관 계실 때 검찰간부 그 당시 윤대진 검찰국장을 통해서 (만났다는 사실)그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만났다고 봐야 되겠죠. 본인이 시인한 거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거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얘기는 안 만났으면 안 만났다고 얘기하겠죠. 당연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확인할 수 없다는 얘기는 만났다는 얘기고, 만났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할 수 없다 이런 얘기겠죠"라고 덧붙였다.
'진짜로 함부로 얘기할 이야기가 아니다. 진짜로 만났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송 의원은 "저는 만난 거로 확실하다고 본다"면서 "만난 게 맞기 때문에 윤 총장이 '얘기를 못 한다' 이렇게 얘기한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윤 총장이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밖에서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지독하게 수사를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이거는 뭐 검사로서는 당연한 얘기를 하는 건데 질문과 다른 답을 하면서 빠져나간 것"이라며 "만났느냐 안 만났느냐가 중요한 거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나는 자체가 검사윤리강령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얘기한 것처럼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건이 진행 중에 있고 잘 아시다시피 중앙일보는 삼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만나는 자체가 안 되는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더 그렇다. 그 당시 조선일보와 관련된 사건이 중앙지검에서 5건인가? 6건이 수사 중이었다"며 "만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다음에 만남을 통해서 적절하지 않은 사적인 변론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그런 거 자체를 못하게 돼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옵티머스 사건을 부장 전결로 처리가 됐고,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은 모르는 사건'이라고 한 데 대해선 송 의원은 "첫번째는 '큰 사건(라는 뉘앙스) 아니다' 이게 잘못된 인식"이라며 "50억 이상 되는 사기사건, 경제사범 같은 경우 중요 사건으로 봐서 검찰 자체 내에서 보고하게 돼 있다. 처음 사건 의뢰했을 때가 1000억이 조금 넘는 규모의 사건이니 절대 작은 사건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정말 윤 총장이 보고를 못 받았는지 그렇다고 하면 중대한 사건을 접수한 이후 보고하는 체계가 잘못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두 번째는 기간 내 처리가 안 되면서 장기미제가 됐다. 그러면 장기미제가 부전된 게 아니라 차장 전결로 바뀐다. 그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다음에 정말 부장 전결했는지 확인돼야 되는 문제"라며 "특히 처음 접수 때는 1000억대 사기였다가 종결할 때쯤 되면 2500~3000억, 그 이후 다시 정말수사가 됐을 때 5000억이 넘는 사기사건이 됐다. 요점은 이런 피해가 예상된다. 그래서 관련 수사를 했어야 한다"고 의도적 회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 같은 조선·중앙일보 사주와의 만남이 윤 총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거기에 대해 중대한 결과를 나타냈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거기에 대해서 장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임 사유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총선 후 여권에서 윤 총장 사퇴를 촉구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흔들리지 말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 총장 발언에 대해선 "(추미애) 장관이 얘기한 것을 비춰보면 (윤 총장) 본인이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고, 대통령을 방패막이를 해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좀 막으려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할 수 있다"고 선을 그읏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