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5월 신설한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의 운용기한을 종전 11월 3일에서 2021년 2월 3일로 3개월 재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30일 이 제도의 운용기한을 1차로 3개월 연장했는데 이날 다시 한번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운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safety net)로 적격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경우 언제든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한 대기성 여신제도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보유한 우량 회사채(AA- 이상)를 담보로 한국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상 기관은 국내은행 16개 및 외은지점 23개(자금조정대출 대상기관), 한국은행 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RP매매 대상기관·국채전문딜러(PD) 중 어느 하나에 포함되는 증권회사 17개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은행과 당좌거래 약정을 체결하고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인 보험회사 6개다.
이들 기관들은 개별 기관의 자기자본 25% 이내의 범주에서 10조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대상기관이 제공하는 적격 담보의 인정가액 범위 내에서 해당 기관이 신청한 금액을 한국은행이 대출해준다.
대출기간은 6개월 이내다.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며 중도 상환도 할 수 있다. 대출담보는 일반기업이 발행한 잔존만기 5년 이내 우량등급(AA- 이상) 회사채를 적용한다.
대출금리는 통안증권(182일) 금리에 0.85%p를 가산한 금리가 적용된다. 통안증권(182일) 금리는 4개 민간채권평가사(KIS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평균 기준으로 대출취급일 직전 5영업일 평균 금리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