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클리어폴리틱스', 바이든 지지율 51.3%...트럼프 7.8%p 앞서
플로리다-펜실베니아-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막판 판세 결정
◆…연설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조 바이든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 다만 대선의 향방을 가를 주요 6개 경합주의 막바지 판세 역시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있어 결과 역시 미지수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미국의소리(VOA)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선을 사흘 앞둔 30일(현지시간) 미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바이든 후보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51.3%로 트럼프 대통령을 7.8%p 차로 앞서고 있다.
또 미 선거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538)'이 집계한 전국 평균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이날 현재 8.9%p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그러나 주요 6개 경합주에서의 두 후보의 지지율은 혼전 양상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평균 3.2%p까지 좁혔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인단이 29명에 달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지난 여름이후 줄곧 앞섰지만 최근엔 혼전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재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8.4%로, 47.2%인 트럼프 대통령을 1.2%p 차로 앞서고 있다.
플로리다 다음으로 많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9.5%로, 45.9%인 트럼프 대통령을 3.6%p 차로 앞섰다.
'파이브서티에잇(538)'도 이날 현재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각각 2.2%p, 5.2%p 차로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다.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최근 이번 대선의 승부를 판가름할 핵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연설유세 중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이 나라의 귀와 영혼이 위태롭다”며 “플로리다가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으로 변하면 게임은 끝”이라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유세에서 “조 바이든의 계획은 강력한 (코로나)봉쇄로 여러분을 벌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1992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4년 전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따라서 두 후보는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또다른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대선 막바지인 최근 들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했지만 1%p 차로 역시 예측 불가다. 조지아주는 1992년 빌 클린턴 후보 당선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이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던 곳이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7%p 차 내외로 앞서며 현재로서는 꽤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또다른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하지만 1%~2%p트 차로 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여론조사기관의 관측과 달리 올해도 4년 전 대선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년 전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합주 승리를 예측했던 '트라팔가르 그룹'은 바이든 후보가 안정적 우위를 보이는 위스콘신주에서 두 후보가 동률이고, 미시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p 차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고 VOA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