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일 신규 확진자, 5일 연속 세 자릿수 기록
코로나 양성률 2.02%…주말 불구 높은 양성률 기록
수도권 81명 확진, 전국 곳곳 집단감염 발생
◆…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부터 5일 연속(103명→125명→113명→127명)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4명 늘어 누적 2만663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7명)보다 3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는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지만, 지역 곳곳의 집단 발병으로 인해 세 자릿수로 진입한 뒤 최근 닷새 동안 연속으로 100명을 넘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으로 100명을 넘은 날이 8일이나 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지역발생은 101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특히 지역발생이 100명을 넘은 것은 106명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3일 만이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을 비롯해 가족·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5명, 경기 36명 등 수도권이 81명으로 확진자 수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외의 지역에서는 충남 9명, 강원·전남 각 3명, 대구·경남 각 2명, 충북 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전날(31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에서 총 8명이 확진됐고,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9명이 발생했다.
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33명), 은평구 방문교사(16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27명),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25명), 양주시 섬유회사(28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에서는 추가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50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 줄어든 23명이다. 이 중 1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명은 인천(4명), 광주(3명), 경기(2명) 등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해 누적 4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 51명으로 기록됐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주말 영향을 받아 전날(1만2261건)보다 6123건 감소한 6138건이다. 하지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2%(6138명 중 124명)으로, 전날 1.04%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에 전날 '핼러윈데이'를 맞아 서울 이태원, 강남, 홍대, 부산 서면 등 번화가에 젊은 층이 모인 영향을 받아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의 재연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클럽은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영업하지 않았지만, 축제 분위기를 즐기려는 인파들이 주점으로 몰리면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다수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