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경영권 분쟁 덕분에 한진칼 주가 오르며 1340억원 늘어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롯데쇼핑 주가 하락으로 연초比 2727억원 줄어
◆…* 단위 : 원, 억원, %. 주식수는 2020년 6월말 기준. *한화 우선주는 2종류의 평균치.
주요 그룹 오너가의 보유 상장주식 가운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보유주식이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9014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420만2266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올해들어 35% 가량 하락했고 정 이사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연초보다 4853억원이 줄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지주 우선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롯데푸드의 종목을 갖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보유주식 시가는 6553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727억원이 감소됐습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큰 폭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와 한화 우선주의 종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537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99억원이 늘었습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GS와 GS건설의 종목을 갖고 있습니다. 허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359억원으로 연초보다 1021억원 떨어졌습니다. 지주회사인 GS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34% 급락한 수준입니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KCC와 KCC글라스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925억원으로 연초보다 1218억원 줄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한진칼 우선주, 대한항공, 대한항공 우선주, 한진의 종목을 갖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보유주식 시가가 2887억원에 이르며 연초보다 1340억원 증가했습니다.
조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한진칼 종목이 288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 덕분에 연초보다 87.0% 급증하면서 보유주식 시가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조 회장은 KCGI(강성부 펀드)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나 주가는 급등하면서 오히려 재산이 늘어나는 모습으로 악재 가운데에서도 호재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즈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