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보좌관회의서 '수출·경제 회복' 집중 언급
각종 경제지표 언급하며, 4분기 경제회복 가능성 전망
'제조 강국' 위상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 재차 강조도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보회의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이 재발견되었다. 국내적으로는 우리 제조업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에서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 설명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됐고,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 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점 등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경제 지표와 관련해 "우리 경제가 1,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경제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다.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수출"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은 지난 3분기에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어제 발표된 10월 수출 실적에서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업일수가 줄어 월간 총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일 평균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인 1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13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국제 교역의 위축 속에서 이룬 매우 값진 성과로, 우리 경제를 조기에 반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실적"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10월 수출의 눈부신 실적이 증명해 보이고 있다"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 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바이오 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실적 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 4대 시장인 미국, 중국, EU, 아세안 모두에서, 25개월 만에 일 평균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크다는 점을 언급한 뒤 "주력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함께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기업인과 노동자, 노사 모두에게 깊이 감사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를 다시 시작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 내수 진작과 소비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임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등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힘쓰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노력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경제 모범국가를 만들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제조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잘하는 일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중순 미국 방문후 자가 격리에 들어간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포함, 청와대 3실장이 모두 참석했으며, 지난 1일 임명된 임서정 일자리수석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아울러 외부에서 조승연 인천광역시 의료원 원장과 김윤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 교수가 참석해 공중보건 관련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