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공천, 명분과 실리 중 어떤 선택해도 욕 먹는 독배"
"이 대표, 책임은 '정치적 운명' 걸고 온 몸으로 혼자 떠안았다"
"이낙연의 '엄중', 대표-대권주자로서 '신중-신속', '결단-책임'의 복합어"
◆…청와대 대변인 시절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사진=박 위원장 SNS 캡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3일 이낙연 대표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위해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 것과 관련, "당원에게 책임을 돌린 회피가 아니라, 대표가 직접 결단했고 당원의 동의를 구했다"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박 홍보소통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엄중낙연'? NO '단호낙연'!>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독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의 길을 연 당헌개정은 전격적이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도 욕을 먹게 되어있는 회피하고 싶은 '독배'였다"며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감내해야 할 외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당원의 집단지성은 정당민주주의의 요체"라며 "가장 신중해야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하고 책임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온 몸으로 혼자 떠안았다"고 거듭 이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을 '엄중낙연'이라고들 하는데, 신중함을 우유부단함으로 치환하기 위한 조어에 불과하다"며 "총리에서 당 대표로의 전환기에 잠깐 보여준 당연함이다"라고도 했다.
나아가 "모든 사안을 신중하게 보고 다각도로 꼼꼼히 챙기며 대통령을 보좌하던 총리, 거대 여당을 이끌며 주요 법안과 중점 과제를 단호히 추진하는 당대표. 역할에 맞게 '신중'에서 '단호'로 변속하는 기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대표 이낙연은 확연히 다르다.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당의 기강을 세우고, 김홍걸·이상직·정정순 의원 문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했다"며 재차 이 대표의 결단을 강조한 뒤, "지금 이낙연의 '엄중'은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지녀야 할 '신중'과 '신속' 그리고 '결단'과 '책임'의 복합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의 SNS글 (캡처)
이낙연 대표가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실시된 전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압도적 찬성이 나온 것과 관련, 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은 물론 여권내 주요 인사조차도 이 대표의 당헌 개정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면 비난의 날을 세운 데 대한 반박을 한 셈이다.
지난 2일 끝난 민주당 전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86%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그동안 당내에서 논란이 돼 왔던 내년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 문제를 출마로 매듭지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당원의 뜻이 모였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