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다우존스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뉴욕증시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2.52포인트(1.95%) 오른 2만8390.1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7.01포인트(1.95%) 상승한 3510.4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만1890.93에 장을 종료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5% 오른 2만8083.37에 거래를 시작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시가는 장중 저가와 동일했다. 장중 한때 2.3% 가량 치솟으며 2만8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퀄컴이 12.81% 급등했다. 다우 케미컬(+5.43%), 페이팔 홀딩스(+5.29%), 익스피디아그룹(+4.69%), 제이피모간체이즈(+4.09%), 테슬라(+4.07%), 보잉(+3.60%), 애플(+3.52%), 넷플릭스(+3.36%), 마이크로소프트(+3.13%) 등도 3% 넘게 올랐다.
이날 시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주시했다.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인 네바다주에서 트럼프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네바다주의 개표 재개 후 트럼프 후보와의 표 차이를 1만표 이상으로 벌렸다. 바이든 후보가 이 지역에서 승리하고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에게 역전당하지 않는다면 선거인단 270인을 확보해 당선을 굳히게 된다.
또 다른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10만표 남짓으로 맹추격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에 역전한다면 다른 접전지의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여기에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개표중단 소송이 기각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시간주 1심 법원은 이날 트럼프 캠프가 전날 제기한 개표 중단 청구를 기각하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캠프가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도 이날 1심에서 기각됐다. 캠프 측은 우편투표 접수 시한인 대선일(3일) 오후 7시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이전에 도착한 용지가 섞여 처리돼 이를 분리해야 한다면서 불법 투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전날 제기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한 발 더 다가서면서 시장은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기대를 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원의원 선거 결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상원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도 정부와 의회가 갈리는 상황이 유지되는 것. 이에 따라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석권할 경우 예상됐던 증세와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9% 오른 5906.18에 장을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8% 상승한 1만2568.0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상승한 4983.99,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72% 오른 3215.56에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