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이번주들어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400선을 재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대선 개표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내외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대선이후 시장이 호재에만 반응한다며 단기 고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 상황에서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는 단기 관망 후 변동성 확대 국면의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수출 호조,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는 상승요인이지만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350~245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주도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공화당이 상원을 통해 민주당의 정책 독주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에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며 “대선 불복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법원 판결을 통해 선거 결과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호재에 강하게 반응하고 악재에 둔감한 국면”이라면서도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가 가져온 주식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식고 나면 증시 변동성을 재차 키울 수 있는 재료들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11월 중에 지금보다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현 시점에서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단기 관망 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350~245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 외국인 순매수 귀환 가능성은 상승 요인이지만 트럼프의 대선 불복 리스크, 단기 급등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에 따른 증권시장의 영향에 대해 “지난 4일 장중 대선 결과가 수시로 변했음에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자체 해소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우편투표 재검표 요청 또는 대선불복 소송 가능성으로 대선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정치 및 사회적 혼란이 증폭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2000년도 대선 당시 엘고어의 불복 사태로 주가 조정 사례를 들고 있으나 당시 증시의 하락의 주된 요인은 닷컴 버블 붕괴에서 기인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및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지만 뉴스플로우에 따른 매매보다는 현 주가 수준에서 조정 시 매수 대응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