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가능성에 "코로나 확산 우려 커...더 큰 어려움 초래"
"조용한 전파 지속적 발생하고 있어...더욱 경계 늦출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당부했다. 지난 수보회의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철저한 생활방역이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며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특별히 유념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절기를 맞아 소위 '트윈데믹(twindemic)'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춥고 건조한 날씨가 코로나가 확산하기 좋은 조건인데다 이동과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겨우 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 증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한 뒤 “전 세계의 확진자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가 만 명을 넘는 날도 생기고 있다”며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국내 감염자 수가 100명 내외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어서 매우 다행”이라며 “K-방역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하면서도, 우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밀집·밀폐 장소에서의 집단감염과 지인 모임 등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 발생해 총 2만755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99명으로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27명이다. 사망자는 이날 2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는 480명(치명률 1.74%)이다. 아울러 위중증 환자는 57명이고 현재 2044명이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