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임자산운용
'라임 사태' 관련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의 징계 여부를 가리는 3차 제재심의위원회가 10일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제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판매 증권사들의 검사결과 조치안을 심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에 이어 세번째 제재심으로 금감원이 사전 통보했던 대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과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두 차례 제재심에서는 징계 대상이된 증권사 CEO들이 참석해 열띤 방어전을 펼쳤다. 두 차례 모두 밤 10시 이후까지 회의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라임 판매 증권사들의 책임이 상당하고 징계 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증권사들은 사전 통보한 징계 수준이 과도하다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두 차례 제재심을 통해 증권사들의 소명과 금감원 검사국의 의견 진술이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이날은 미진한 부분을 중심으로 추가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 3개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들에게 직무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한 바 있다. 임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경고 이상을 중징계로 분류한다.
이날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해당 CEO는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제재심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제재심 대상 증권사 CEO는 신한금융투자 김병철·김형진 전 대표, 현 금융투자협회장인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대표와 윤경은 전 대표다. 이 중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현직 CEO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임원 징계와 별개로 기관에도 별도의 징계 수위가 통보된 상태다. 기관 중징계에는 기관경고, 업무정지, 인허가 취소 등이 포함된다.
DLF 사태 관련 제재심이 3번째 제재심에서 결론을 내놓은 만큼 이날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날도 제재 수위를 결론짓지 않고 4차 제재심을 개최하기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제재심에서 증권사들의 징계가 내려지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