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우 어두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마스크는 나라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좋은 방법"
적극적 대응 약속했으나, 1월 20일 취임 때까지 할 수 있는 게 없어
오바마 보건비서관 "남은 10주가 이 나라에 절대적으로 중요해"
파우치 "바이든의 자문위원단은 자격 있는 사람들"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인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자문위원단을 발표한 뒤, “우리는 매우 어두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는 정치적 표현이 아니다. 그러나 나라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13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국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릭 브라이트 박사는 9일 트위터에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코로나19와 다시 싸울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자의 리더십과 과학에 대한 신뢰로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고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이 24만4천 명이 넘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1월 바이든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때까지 사망자가 지금의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여전히 매우 어두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코로나19 퇴치를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식인 1월 20일 전까진 바이든이 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는 상황.
오바마 대통령의 보건 비서관을 역임한 캐슬린 시벨리우스는 “앞으로 취임식까지 거의 10주가 남아있는데, 이 10주는 이 나라의 보건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바이든 당선인이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며 트럼프가 주 정부에 일임하는 방식과 무척 다르다고 평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의학 고문인 파우치 박사와도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파우치 박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손을 내밀었는지 묻자 이게 답변하길 거부했다. 그러나 박사는 당선인의 자문위원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우치 박사는 “그들(바이든의 자문위원단)은 내 동료들로 수년 동안 함께 일해왔다”며 “자격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