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소결공장 SCR 설비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친환경 제철소 구축 가속화를 위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저감하는 청정설비 가동에 나선다.
포스코는 10일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결기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이다.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가열해 균질한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공장으로 원료와 부원료에 포함된 질소, 황 성분은 연소과정 중에 산소와 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로 배출된다. 포스코는 이번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SCR 설치 전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광양제철소 전 소결공장에 탈진·탈황·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에 이어 포항제철소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번 설비 설치에는 2년간 연 10만 5738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남 포항제철소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문제에 있어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면서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포스코는 제철소 부생가스 발전시설 SCR 설치와 함께 노후 발전설비 대체 친환경 복합발전기,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등도 추진 중으로 연말까지 9700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