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B 레이더센서 장착부품(앞범퍼 레일, 앞유리) 교환 현황. 자료=보험개발원 제공
보험개발원이 앞범퍼 내측에 장착된 AEB 레이더센서를 앞유리로 옮기면 연간 106억원의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Autonomous Emergency Braking(AEB)는 전방의 차량, 보행자 등을 레이더센서로 인지해 자동으로 제동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보험개발원은 사고방지를 위해 장착이 확대되고 있는 고가의 첨단안전장치가 사고시 손상되기 쉬운 위치에 장착돼 수리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 차량의 앞범퍼 내측에 장착돼 있는 AEB 레이더센서를 앞유리 상단으로 옮길 경우 지난해 장착률 기준으로 연간 약 106억원의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AEB 레이더센서 장착위치를 앞범퍼 내측에서 앞유리 상단으로 옮겨도 AEB의 사고방지 성능은 저하되지 않으나 국산차량은 모두 앞범퍼 내측에 장착돼 있음을 지적하며 자동차제작사가 새로운 안전장치의 개발·장착시 사고방지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고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 강호 원장은 “고가의 안전장치 장착은 사고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사고시 수리비용 증가의 원인도 될 수 있다”며 “사고방지 성능은 유지하되 수리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