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고발장이 접수된 지 7개월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검찰에 출석해 10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이날 조사에서 최 씨를 상대로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2년 약 2억 원을 투자해 동업자 A 씨와 함께 의료재단을 세우고 이사장이 됐다.
이후 이듬해 경기도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했는데 이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개설된 의료기관이 아님에도 2013년까지 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원을 부정수급하다 적발됐다.
동업자 등 3명은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동 이사장이던 최 씨는 2014년 5월 병원 운영에 민·형사 책임이 없다는 '책임면제 각서'를 쓰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지난 4월 '당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되며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사건 수사 지휘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고 수사팀 강화를 지시했다.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 요양병원이 있던 파주시로부터 등록 관련 서류와 재단 이사회 회의록 등을 제출받아 최 씨의 관여 정도와 '책임면제 각서'가 위조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집중 조사하던 가운데 동업자 A 씨로부터 이 각서가 위조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일에도 이와 관련해 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근무했던 최 씨의 또 다른 사위 B 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