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초등학교 폐쇄는 최후의 선택…매우 심각한 상황"
프랑스 경찰, 400명 참가하는 불법 파티 강제 해산
독일 "섣부른 규제완화 기대 말아…일찍 풀면 혹독한 대가 치러"
◆…전국 봉쇄 중인 프랑스 (사진 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 물결이 거세져 유럽 각국 정부들이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리스는 14일 누적사망자가 1천 명을 넘기는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폐쇄하며 4명 이상의 공개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는 이번 달 말까지 초등학교를 폐쇄할 예정이며 중학교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보건장관은 “초등학교 폐쇄는 최후의 선택지였다. 이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전국 봉쇄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의 통행금지도 시행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가 2,835명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7만2,510명에 달했으며 사망자 38명이 새로 발생해 누적사망자가 1,106명에 이르렀다.
프랑스에선 일부 시민들이 주말 동안 봉쇄 수칙을 어기자 경찰이 단속을 강화했다. 프랑스 경찰은 파리 근교에서 계획된 최대 400명을 초청한 불법 파티를 해산했다.
프랑스에서 14일 일일 확진자 3만2,095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 198만여 명으로 약 200만 명에 가까워졌다. 사망자도 354명 발생해 누적사망자 4만4천여 명을 넘겼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 봉쇄와 야간 통행금지로 전염병 상황이 어느 정도 나아졌다며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교실, 사무실, 집에서 전염병과 싸우기 위한 5가지를 실천하자. 마스크 쓰기, 규칙적으로 손 씻기, 최소 1ｍ 거리두기, 폐쇄 공간 정기적으로 환기하기, 코로나19 앱 설치하기를 하자”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4~5개월 동안의 또 다른 심화 조치를 준비 중이며 방역 수칙 완화를 섣불리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한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우린 아직 숲(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경제가 계속 얼었다 녹았다 하는 상황에서 봉쇄를 하다 말았다 반복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빨리 완화해선 안 된다며 “몇 주 전 프랑스처럼 일일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기는 사태가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이 완화될 수 있을지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일찍 규제를 푼 모든 나라에서 많은 생명을 잃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14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봉쇄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자 물대포를 발사해 집회를 해산했다.
독일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 1만6,077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80만2,944명에 이르렀고 사망자 116명이 새로 발생해 총 사망자가 1만2,692명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