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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네 모녀가 화물차에 치여 3세 여아가 숨지고 언니와 엄마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단지 어린이집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50대 A 씨가 운전하던 8.5t 트럭이 길을 건너던 세 모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세 여아가 숨지고 여아의 언니인 7살 여자아이와 어머니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막내딸인 영아는 유모차에서 튕겨져 나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 정체로 횡당보도에 정차해 있던 A 씨가 네 모녀를 인지하지 못한 채 차량을 출발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인 일명 민식이법을 적용해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올 초 7세 B 군이 길을 건너다 SUV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친 곳으로 사고 후 주민들이 신호등과 단속카메라 등의 설치를 요구했으나 인근 교차로에 신호등이 있다는 이유로 횡단보도만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