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2020년 3분기 D램 반도체 매출성장률은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 매출액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의 3분기 조사에 따르면 D램 공급업체의 비트(용량) 출하량은 지난 9월 15일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기술 제품 출하금지 제재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가 시행되기 전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부품 재고를 쌓으면서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며 모든 D램 제조업체들의 비트 출하량은 전분기(2분기) 대비 대폭 늘어났지만, 가격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선 D램 시장을 견인하는 서버 시장용 제품의 경우 서버 업체의 재고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것은 물론 수요 또한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대부분 공급업체의 비트 출하량 증가가 견적가격 하락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공급업체별 매출액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72억1400만 달러를 기록 2분기 74억422만 달러보다 3.1% 포인트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은 2분기 43.5%에서 41.3%로 2.2% 포인트 감소했다.
2위 SK하이닉스는 2분기 51억5400만 달러보다 4.4%포인트 감소한 49억2800만 달러를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20.1%에서 28.2%로 1.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위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분기 35억8700만 달러에서 3분기 43억700만 달러로 21.90% 포인트 폭등하며 D램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시정점유율도 21.0%에서 25.0%로 4.0% 포인트나 급증했다.
4위를 차지한 난야는 5억5200만 달러에서 5억2200만 달러로 5.3%포인트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3.2%에서 3.0%로 0.2% 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5위 윈본드는 마이크론과 함께 D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2분기 1억4000만 달러에서 1억5600만 달러로 11.3%포인트 상승했고 시장점유율도 0.8%에서 0.9%로 0.1% 포인트 향상됐다.
전반적 시황을 보면 4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PC용 D램은 물론 모바일, 그래픽 D램 등 대부분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서버용 D램은 과다보유한 재고를 해소하는 과정에 있어 예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즉 시장 가격에 가장 영향이 큰 서버용 D램 수요의 부진으로 전체 평균판매단가(ASP)의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4분기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액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ASP가 여전히 하락세에 있는 까닭에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