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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찰개혁 저항 세력으로 인해 몸과 마음 많이 지쳐"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0.1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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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홍영 검사 모친의 위로 꽃다발 받고, 최근 심경 밝혀

"취임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다"

"정치적 욕망 우선했다면 이런 험난한 자리 선택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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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자신의 SNS에 검찰개혁의 소명을 추진하는 데 윤석열 검찰과 보수언론 등의 강한 저항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다는 내용을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때의 추 장관 모습 (사진=연합뉴스tv방송 갈무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소명을 추진하는 데 윤석열 검찰과 보수언론 등의 강한 저항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다는 내용을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추미애 장관은 19일 자신의 SNS에 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위로의 꽃다발을 보내준 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고 검찰개혁의 어려움을 밝혔다.

추 장관은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아드님을 황망히 보내고도 제게 위로의 꽃을 보내시니 송구스럽고 몸 둘 바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추 장관은 이어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이겨내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제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한다”면서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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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장관의 19일자 SNS 글 (갈무리)

최근 몇 개월 동안 추 장관은 국정감사와 대 정부 질의 등 다양한 일정 동안 윤 총장은 물론 야권 인사들과 심각한 대립관계를 가져왔고, 특히 지난 12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는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여당 소속인 정성호 위원장으로부터 "정도껏 하라"는 질책을 받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추 장관으로서는 심신의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당 인사들은 추 장관의 이런 강경 대응에 대한 지원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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