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 간담회 개최...삼성,SK,현대,LG 등 대기업 관계자 참석
李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대북 정책 더 유연한 접근 방식 시사해"
"정부-기업 서로 역할분담 통해, 남북 경협 시간 준비하는 게 중요"
"작지만 호의적 사업 발굴 추진"...민관 정례적 만남' 제안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삼성, SK, 현대, LG 등 기업인들에게 "기업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함께 열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삼성, SK, 현대, LG 등 기업인들에게 "기업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함께 열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남북 경제 협력 문제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기업이 남북 번영시대(K번영 시대)를 개척하는 주역이 돼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북핵 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뒀고, 대북제재 강화와 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어떤 점에서는 (미국의)대북 정책에 대한 더 유연한 접근 방식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도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 더 우선적 목표로 둘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올해 '삼중고'를 겪은 북한으로서는 내년엔 경제성과 창출에 더 많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에 앞서 북한을 남북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공감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역할분담을 통해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등이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대북 제재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기면 남북경협 문제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미 행정부 교체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조망했다.
이 장관은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남북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개별관광이나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재개 등 과제들을 착실히 준비하고, 작지만 호의적인 경협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경협 비전과 대응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 간 정례적인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기업측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신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장과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단체 인사 등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