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평균 17만명 최고 기록, 하루 사망자 1천5백명
CDC '이동자제' 권고에도 주말 3일간 매일 백만명 공항 검문소 통과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주말 약 3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이동을 위해 공항을 찾았다. 이에 이번 명절 대이동이 미국 내 코로나19 급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인 20일(현지시간) 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번 주 26일(현지시간)인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명절 동안 여행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0일(현지시간)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3백만명이 미국 공항 검문소를 통과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추수감사절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이동이 가장 많은 시기지만 작년보다 이동이 60% 가까이 감소해 22일(현지시간) 하루 1백만 명이 공항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최대 명절을 맞이해 미국 전역에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대학이 수업을 끝마쳐 학생들이 귀향을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연일 확진자수를 갱신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급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지난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최고 기록인 17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하루 1천5백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1천2백만명, 누적 사망자는 25만명으로 추산되며 11월 집계된 확진자만 3백만2천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5%에 달한다. CNN은 이달의 사망자 또한 2만5천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7%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센터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것보다 더 많은 문제에 휘말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뉴욕시 병원의 전염병 역학자 시라 마다드 박사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