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적용...장병 휴가 제한·외출 통제 강화
전 지역 간부,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지침 적용
강원도 철원 육군부대 23일 무더기 확진자 발생...군 긴장케해
주한미군 사령부, 21일 오후 6시부터 미군 수도권 이동 통제
◆…국방부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맞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수도권 지역 모든 부대에 대한 '군내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국방부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맞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수도권 지역 모든 부대에 대한 '군내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2단계 적용 부대의 장병 휴가는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외출도 원칙적으로는 통제된다. 다만 외출은 지휘관의 판단 아래 안전지역에서만 가능하다.
국방부는 또 전국 모든 지역 부대의 간부에 대해서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외부 접촉이 잦은 간부들에 의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침에 따르면, 간부들은 일과 후 숙소 대기가 원칙이다. 회식·사적 모임 등 집단모임은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외출은 생필품 구매와 병원 진료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영내 종교시설 이용도 일부 통제된다. 수도권 지역 내 종교시설은 영내 장병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용 좌석의 2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외 민간 종교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국방부는 또한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강원도와 호남지역 부대의 경우 장병 휴가는 방역수칙 준수 하에 시행하되 집단감염 발생지역으로 향하는 장병의 휴가는 연기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지역부대 장병의 외출도 방역수칙 준수 하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다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전날 대변인 브리핑에서 병사들의 전면적인 휴가 통제까지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전국적으로 이뤄질 경우 보다 강력한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하루새 3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을 긴장하게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돼, 이 부대의 누적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관련 부대 500~600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수도권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단계가 적용되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지휘관 판단 하에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병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고, 1차 감염 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면적인 휴가 통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21일부터 주한미군들에게 수도권 진입 금지 명령을 내리고 이동을 통제해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20일 SNS를 통해 "오는 21일 오후 6시부터 14일 동안 제2구역(수도권)으로의 이동과 수도권 내 이동을 금지한다"면서 "단 제2구역 안에 살고 있거나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