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당 차원의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유튜브 화면 캡처)
이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 총장의 비위 혐의 중 판사들에 대한 사찰이 가장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의 혐의 중 가장 충격적인 비위는 주요재판에서의 판사들에 대한 성향을 사찰하고 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검이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검찰이 아직 그런 잘못에 대해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런 시대착오적, 위험천만한 일이 검찰 내부에 여전히 잔존하고 있고 이를 뿌리뽑아야 한다. 그에 필요한 일을 당에서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법부부 역시 윤 총장에 대한 향후 절차를 엄정하고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뒤,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신속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 총장 역시 검찰의 미래를 위해서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진행될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언급하면서 "공수처가 왜 필요한지는 어제 법무부 발표로 입증됐다"며 공수처가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법사위에서도 공수처법 개정안을 진행하기 바란다며 재논의를 이어가는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와 함께 법 개정도 함께 진행할 뜻을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4일 밤 전격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조치를 발표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에 대하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직접 감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혐의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그 근거로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에 대한 불법사찰 등 5가지 협의를 제시했다.
그 동안 검찰개혁에 대해 계속해서 갈등을 보여왔던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이 파국으로 칫닫는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권에 한바탕 격랑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역시 추 장관 발표 직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