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 이른바 '삼성효과'라는 말이 통용되는데 이는 삼성그룹과 계열사 공장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수원 인계, 용인 기흥, 화성 동탄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장이 들어선 곳들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주택시장, 상권 등이 커지며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최근에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삼성효과를 누리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에 15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약 18조원을 투자하는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 공장 신설로 인한 고용 인력을 약 4000명 정도로 보고 있으며 협력사까지 포함한다면 약 3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효과 덕분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정부의 6·17, 7·10대책 시행 이후에도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 수치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A43블록에서 분양한 '고덕신도시 호반써밋'은 1순위 평균 40대 1를 기록했으며 8월 Ebc-1블록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도 1순위 평균 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땅값도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연도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2019년 평택시 지가변동률은 5.03%로 전국 지가변동률(3.91%)이나 수도권 지가변동률(4.74%)과 비교해 땅값 오름세가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집적단지가 들어서 그 어떤 지역보다 삼성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투자로 일자리와 인구가 몰리면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고덕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의 상업시설 '브리티시 고덕'을 다음달 분양한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고덕은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Ebc-2블록에 영국 테마형 스트리트몰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555실, 연면적 약 7만 1,166㎡로 공급되는 대형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다.
단지가 들어설 Ebc-2블록은 고덕신도시 메인대로와 대면하고 있어 고덕의 중심상업지역과 맞닿는 입지를 갖춘다. 지난 8월 Ebc-1블록에서 분양했던 상업시설의 경우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리티시 고덕은 앞서 분양했던 상업시설 바로 옆에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BRT 정류장이 있고 남측으로는 연계상권 형성이 가능한 초·중학교와 근린공원이 위치한다.
평택 일대는 삼성전자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데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고덕 일대에 약 100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개 공장이 가동 중으로 2025년까지 모두 6개 공장이 착공될 계획이다. 평택시청에 의하면 이와 관련해 도합 18만개 수준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관련업체의 이전까지 이뤄지면 고용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예정)와 행정타운(예정)도 들어서고 고덕국제신도시에 계획된 아파트들이 입주를 마치면 배후수요가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브리티시 고덕은 영국 문화가 녹아 있는 킹스크로스, 애비로드 등 7가지 테마로 꾸며지며 에버랜드 조경을 맡았던 삼성물산 조경사업팀(구 에버랜드, 예정)이 조경과 조형물 특화에 나설 예정으로 이국적인 테마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는 소비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분양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지역 일대는 주거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수익형부동산도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기업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업시설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평택시 비전동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