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결과, 바이든 87표 더 확보하며 승리 재차 확인
트럼프 캠프, 위스콘신 재검표하기 위해 33억 원 납부
바이든 캠프 "선동과 비난에도 사기의 증거는 없다"
트럼프 "재검표의 목적은 불법 투표한 사람을 찾는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선인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경합주였던 위스콘신주 2곳의 재검표에서 승리를 다시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카운티 2곳의 80만 표를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87표 더 얻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2만 표 이상(0.6%) 벌린 것을 다시 확인했다.
트럼프는 선거에 부정부패가 만연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8일 2만 표가량 차이로 패배한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에 재검표를 신청했다.
위스콘신 주 법에 따르면, 0.25% 차이면 주에서 비용을 부담하지만 이보다 크면 신청자 쪽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이를 위해 300만 달러(33억 원)를 납부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29일 성명에서 “이번 재검표는 바이든이 위스콘신에서 승리했음을 다시 확인하는 데 기여했을 뿐”이라며 “거듭된 선동과 비난에도 사기의 증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위스콘신주에서 다음 달 1일 개표 결과 승인을 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캠프 측이 승인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어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위스콘신주 재검표의 목적은 개표 실수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 투표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재검표가 끝난 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캠프가 법정에서 놀라운 승리를 끌어낸다고 하더라도 바이든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306명을 확보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인단은 12월 14일에 모여 미국 46대 대통령을 선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