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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LG 시가총액,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의 38% 머물러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2020.11.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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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총 13조1613억원 규모…지주회사 디스카운트 현상 심해
LG신설지주가 보유할 상장 3개 자회사 시총은 6756억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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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내년 5월 LG신설지주의 계열사로 이전될 기업. 자료=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LG그룹이 지주회사인 LG에서 일부를 떼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G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G로부터 인적분할 돼 출발하는 LG신설지주는 LG의 상장 자회사인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비상장 자회사인 LG엠엠에이, LG상사의 자회사인 판토스 등 5개사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LG신설지주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하며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됩니다. LG신설지주는 내년 5월 LG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시작한 후 계열 분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LG그룹은 지난 2001년 4월 LG화학을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인 LGCI(현 LG), 화학 부문을 담당하는 LG화학, 생활건강 부문을 맡은 LG생활건강 등 3개 회사로 나누면서 지주회사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의 LG화학이 LGCI로 이름을 바꾸고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신설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LG화학의 분할방식은 자본금 분할비율대로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이 배분되는 인적분할 방식을 적용했고 배정비율은 LG화학 66%, LGCI 18%, LG생활건강 16%로 실시됐습니다.

LG신설지주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LG가 0.9115879, LG신설지주가 0.0884121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LG의 분할은 인적분할로 지난 2000년 LG화학이 지주회사로 출범할 당시의 인적분할과 비슷한 방법입니다. 반면 12월 1일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로 설립돼 LG의 인적분할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주회사인 LG의 27일 시가총액은 보통주 1억7255만7131주와 우선주 3314만4677주를 기준으로 총 13조1613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습니다. 

LG의 주가는 LG신설지주 분할 공시 이후 거래 첫날인 27일 보통주가 이날 전일보다 2000원(2.6%) 내린 7만5200원, 우선주가 300원(0.5%) 하락한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LG의 상장 자회사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지투알,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8개사입니다. 이 가운데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의 3개사가 LG신설지주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LG의 비상장 자회사로는 LG씨엔에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LG스포츠, LG엠엠에이 등이 있습니다. LG신설지주에는 LG엠엠에이가 넘어가고 LG상사가 지분 51%를 갖고 있는 판토스도 LG신설지주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LG의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 가치는 27일 현재 LG전자가 4조8373억원, LG화학이 19조627억원, LG생활건강이 8조1487억원, LG유플러스가 1조9977억원, 지투알이 340억원으로 이들의 지분 가치가 34조804억원에 달합니다.

LG신설지주로 넘어가게 될 상장 자회사 지분 가치는 LG상사가 1795억원, LG하우시스가 2354억원, 실리콘웍스가 2607억원으로 모두 6756억원에 이릅니다.

지주회사인 LG의 시가총액 13조1613억원은 LG의 보유 8개 상장사 지분 가치인 34조7560억원의 37.9% 수준으로 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물산의 시총은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의 약 48% 수준입니다.

LG의 지분분포는 올해 9월 말 현재 구광모 회장이 지분 15.95%(2753만771주), 구본준 고문이 지분 7.72%(1331만7448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할 이후 구광모 회장은 LG 주식 2509만6718주, LG신설지주 243만4053주를 보유하고 구본준 고문은 LG 주식 1214만24주, LG신설지주 117만7424주 상당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LG는 인적 분할 이후 재상장 및 신규 상장을 거쳐 빠른 시일안에 지분 스왑을 통해 계열 분리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2018년 5월 별세하고 그해 6월 구광모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구본준 고문이 LG그룹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고 LG그룹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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