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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아프리카, '말라리아' 사망자 코로나19 넘어섰다"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0.11.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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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 40만 명…약 90%가 아프리카 어린이

월드오미터스 기준,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여 명

2분마다 어린이 한 명 사망…코로나19에 자금과 관심 분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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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각) 경고했다.

WHO의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사망자가 40만9천 명에 이른다. 사망자 대다수가 가난한 아프리카 나라의 어린이들이다.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5만 1천여 명 수준.

페드로 알손소 말라리아 프로그램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말라리아 예방 프로그램 중지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2만 명에서 1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초과 발생할 수 있다. 대다수가 어린이들이다. 말라리아 사망률이 코로나19 사망률보다 높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WHO는 2019년 전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2억 2,900만 명 발생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같은 전례 없는 사태를 겪고 있지만 아프리카 나라들이 여전히 말라리아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말라리아 사망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지난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00년 73만6,000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18년 41만1,000명, 2019년 40만9,000명으로 줄었으나 사망자 90%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

전 세계 인구 절반이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에 살고 있고 2분마다 어린이 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원 자금과 관심이 분산돼 어린이 사망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의 피터 샌즈 상임이사는 “전 세계 보건계, 언론계, 정치계 모두 코로나19에 몰두하고 있다. 매년 40만 명의 사망자, 주로 어린이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말라리아엔 매우 적은 관심만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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