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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직자, 집단 이익 아닌 오직 국민에게 봉사해야"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0.1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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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며, 秋-尹 갈등 에둘러 질타해

文 "지금은 위기 대하는 공직자들 마음가짐부터 가다듬어야 할 때"

"전 세계, 우리 수능 주목...안전히 치른다면 K-방역 우수성 더욱 빛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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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보회의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법무부와 검찰 간 첨예한 갈등을 에둘러 질타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파장을 예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급기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징계위원회 회부 결정을 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그간 어떤 입장도 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두 사람 간 갈등으로 말미암아 비판 시각을 보인 검사 등 검찰 전체 공직자의 근무기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른다는 인식에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공직자의 위치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 한 해가 한 달 후면 저물게 된다"며 "1년 내내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위협받고 민생·경제도 위기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어려움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꿋꿋이 이겨내며 위기를 극복해 왔고, 희망을 만들어 왔다"며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제 한 달이 지나면 각국의 1년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도전에 더욱 힘을 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 경제에서 GDP 규모 10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넘어 민주주의에서도, 문화에서도, 방역과 의료에서도, 소프트 파워에서도, 외교와 국제적 역할에서도 경제 분야 못지않은 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어느덧 G7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능시험을 대비한 방역에 만전을 다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2월로 들어서는 이번 주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코로나 확산을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5일 전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가 조성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 고삐를 더욱 조여 조기에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늘 3일 치러질 수능시험과 관련해서 "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 운영과 관리를 철저히 하며 모든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주목하고 있다. 선진국들 대부분이 불안한 방역 상황 때문에 전국 단위의 국가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까지 예외 없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러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3실장과 수석, 비서관 외에도 외부 참석자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형수 부위원장과 박진경 사무처장도 자리를 같이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 일요일에는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수능시험장을 직접 찾아 수능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방문, 자가격리 수험생들의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의 동선과 과정, 시험실과 대기실내 방역물품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일반 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되는 부산 양운고등학교와 병원 시험장이 준비되는 전남 목포의료원을 연결해 방역 준비 상황을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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