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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사망자 27만 명…추수감사절 뒤 폭증 우려 커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0.12.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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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벅스 "지난 1주 동안 여행한 사람은 감염됐다고 가정해야"

비행기로 100만 명, 자동차로 4,800만 명 이동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12월 19일까지 최대 2만1400명 사망할 것"

워싱턴대학 "다음 해 3월 1일까지 총 사망자 47만 명에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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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여행경보에도 승객 붐비는 미 마이애미 공항 (사진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퍼진 상황에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뒤,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동안 80~1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비행기를 탔다. 이 수치는 전형적인 추수감사절 양상이나 보건 당국자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29일 A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폭증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여행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다고 가정해야 한다”며 다음 주 안에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겼으며 지금까지 27만여 명이 사망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수백만 명이 여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4주 동안 사망자 2만1,400명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쉬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학장은 이 수치가 높지 않다며 “추수감사절 영향으로 신규 사망자가 2만 5천 명에서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상황이 매우 안 좋아 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는 상황이 정확히 얼마나 나빠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비행기뿐만 아니라 자동차로도 많이 움직이고 있다. 연휴 전, 미국 자동차협회는 버스와 기차 같은 여행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론 소폭 감소에 그쳤다.

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이동량이 지난해보다 4.3% 줄어들어 4,780만 명이 이동했다. 내비게이션 업체에 따르면 11월 28일까지 1주일 동안 이동량이 7.3% 줄어든 정도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여러 지침을 내렸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너무 적고 늦었다고 비판한다.

미국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 소장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바이러스 대책위원회 위원인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우리는 사람들이 위험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충분치 못했다. 지금 바이러스의 위력은 허리케인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앞선 연휴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바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모델 36개를 연구한 결과 12월 19일까지 1만600명에서 2만1,400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오스터홀름 위원은 사망자 수가 몇 주씩 지연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대학 건강지표평가연구소는 앞으로 사망자가 계속 증가해 다음 해 3월 1일까지 총 사망자가 4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

블룸버그는 중서부 지역 병원들이 수용 한계에 이르렀으며 의료 종사자도 부족하다고 전한다.

재니스 오로우스키 미국 의과대학협회 최고 보건 책임자는 “연휴 전에 병원이 이미 가득찼다. 9만 명이 입원했으며 곧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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