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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극빈층 급증…"내년엔 40% 더 늘어날 것"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0.12.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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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엔 올해보다 40% 늘어난 2억4천5백만 명이 원조 필요해

광범위한 식량부족 막고 아이들의 백신과 학업을 위해 39조 원 필요

"부유한 나라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보지만, 가난한 나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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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가난한 시민들이 무료 식량을 받기 위해 줄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만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극빈층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유엔이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유엔의 '2021년도 세계 인도주의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엔 올해보다 40% 늘어난 2억 4천 5백만 명이 식량, 물, 위생과 같은 기본적인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원조가 필요하다. 대다수 인구가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에 집중돼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위기가 끝나려면 멀었다. 세계적인 대유행 영향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인도주의적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 여러 나라가 올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170억 달러(19조 원)를 모금했지만 지원할 수 있던 대상은 지난해 대비 6% 늘어난 70%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유엔은 광범위한 식량부족을 막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350억 달러(39조 원)가 필요하나 지금까지 이에 절반에 해당하는 기금만 모았다며 세계 부유한 나라들의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 대표는 “부유한 세계는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가난한 나라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수백만 명을 빈곤으로 몰아넣었고 인도주의적 요구가 급증했다. 기근을 막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교육하고 백신을 접종하려면 원조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생활비 1.9달러(한화 약 2,100원), 1년 생활비 700달러(약 77만 원) 이하를 버는 계층을 극빈층으로 분류한다. 유엔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극빈층을 45명 중 1명으로 줄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1년 만에 33명 중 1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유엔은 올해 어린이 2천4백만 명이 학교에 돌아가지 못한다며 휴교로 인해 전 세계 학생 10명 중 9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대유행으로 식량 보급 체계에 문제가 생겨 올해 말까지 2억 7천만 명이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식량 원조에 필요한 자금이 90억 달러(1조 원)로 2015년 50억 달러(5.5조 원)와 비교해 많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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