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니케이아시안리뷰
일본 경제전문 니케이나시안리뷰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규제를 틈타 경쟁기업인 샤오미가 주문을 대폭 늘리며 소비자 시장에서 애플에게 도전하기 위한 대담한 노력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보도했다.
업계소식통은 니케이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분기 기준 세계 4번째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가 내년에 생산할 최대 2억4천만대의 스마트폰에 사용할 부품의 조달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샤오미 생산량을 훨씬 능가하는 숫자인 것은 물론 애플의 연간 아이폰 출하량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의 제재에 고전 중인 화웨이를 이 기회에 추월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샤오미는 지난 3분기 화웨이가 주춤한 틈을 노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34.9% 늘리는 성적을 거뒀다.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지난달 25일 콩콩 증시를 30억6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내부적으로 3억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지만 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보인다. 핵심부품인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퀄컴과 미디어텍이 샤오미 외에도 오포, 비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을 외면하고 샤오미에게만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 소식통은 “다른 경쟁자가 화웨이 자리를 차지하기 전에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에 훨씬 공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라며 “갑자기 증가한 생산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품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중단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물량을 예약하고 확보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시장조사회사 IDC에 의하면 내년 샤오미가 목표하고 있는 2억4천만대 출하는 지난해 화웨이의 최대 출하량 2억4060만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중 가장 많은 물량에 해당한다.
한편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화웨이가 EJsks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세게 다섯 번째 제조업체인 오포도 내년에 1억7천만대 출하를 공언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자사가 판매한 수량보다 50% 늘려 잡은 수치다.
샤오미의 큰 꿈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재택근무, 원격 수업, 및 엔터테인먼트용 단말기 수요 등이 겹치면서 광범위한 부품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목표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